[커피스페이스] 24.5/6월호 발행 기사_ 쇼네 빌리지_건강한 맛의 축복 끝이 없네

kca2005@naver.com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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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맛의 축복 끝이 없네

쇼네 빌리지 Showne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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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 않은 평온함과 느긋한 여유로움을 자아내는 카페 쇼네빌리지.

‘좋은 것만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가능케 하는 것에 대해

그들은 결국 사람과 사랑이라고 말한다.

 


겉으론 무뚝뚝해 보여도 가까이 다가갈수록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하고, 정 많은 노부부의 매장. 

2024 bevercity K-Cafe Championship 최종 우승 매장의 이야기다. 

용인에 위치한 쇼네 빌리지는 프로골퍼 안신애 씨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로, 

요즘 식음 트렌드에서 끊임없이 회자되는 헬시 플레져를 위한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의 맛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2022년 5월 150평 규모로 문을 열었고, 

손님상에 오르는 모든 먹거리엔 100% 유기농 재료만을 고집한다. 건강은 건강대로 챙기고, 

맛은 맛대로 즐길 수 있는 매력에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을 맞이하는 매장이다.

느림의 미학이 가득 담긴 천연 발효 빵부터 유기농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마시기 위해 

평일에도 100명 이상의 사람이 어정역 1번 출구로 모여든다. 건강한 먹거리에 연륜과 진심이 묻어나면 이렇게 무섭다.




Born To Be Nature

쇼네 빌리지를 둘러싼 네 가지 키워드

2024 베버시티 K-Cafe Championship 우승 카페

 


“가장 자연스럽고, 자연에 가까운 재료만 고집합니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건강한 맛과 편안한 공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No 1. 달콤한 마침표


쇼네 빌리지 상가 2층. 샛노란 바탕 위에 빨간 글씨로 ‘K-Cafe 우승 축하’ 현수막이 걸렸다. 투박한 현수막에선 이재은 바리스타에 대한 노부부의 고마움과 기특함이 묻어났다. 대회가 끝난 3월 말부터 쇼네 빌리지는 여전히 축제 분위기. “다 본인이 잘해서 그렇지. 우린 도와준 것도 없어. 그저 믿을만한 친구야. 고맙지”라며 이영숙 사장은 소위 츤데레처럼 이재은 바리스타를 칭찬했다.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하다가 느지막한 나이에 차린 카페인지라 더 애정이 갈 수밖에 없다는 사장님. “다들 하지 말라고 했는데 우린 꼭 도전해 보고 싶었다네. 그래서 동서남북으로 발품을 팔아가며 매장을 열었지. 그때 우리 남편이랑 재은이가 고생 참 많았어….” 쇼네 빌리지엔 기적이 일어났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45개 카페가 참여한 본선/결선 리그전에서 500점 만점에 434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고, 토너먼트전에서 1위를 거머쥐며 달콤한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No 2. 건강한 입 호강


“남편이랑 나랑 둘다 건강이 썩 좋지는 않아. 얼마 전에 암 수술도 받았고 당뇨 판정도 받았지. 그 와중에 좋아하는 빵은 포기를 못 하겠더라고!(웃음)” 항암치료를 받으며 혈당도 조절해야 하는 탓에 좋아하는 빵을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던 노부부. 매번 노심초사하며 사 먹을 바엔 엄선된 재료로 건강한 빵을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건강함에 건강함을 더하자’는 목표로 천연 발효빵을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건강하게 입을 호강시키는 것은 물론, 좋은 걸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밀가루부터 우유, 원두, 설탕까지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는 쇼네 빌리지. 2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빵과 디저트는 바 안쪽에 위치한 공정실에서 완성된다. “저 안쪽에 있는 친구도 우리가 섭외했다네. 아버지가 제빵 장인인데 피는 물보다 진하다잖아? 손맛이 아주 좋아. 여기 있는 빵들 촬영 끝나면 싸줄 테니까 한번 잡숴봐. 내 말이 단박에 이해될 거야.”

 


No 3. 사람과 사랑이 오가는 공간


노부부는 과거로 돌아가도 카페를 운영할 거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특히 이영숙 사장은 “쇼네 빌리지가 받는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에 아마 처음으로 돌아간다 해도 다시 매장을 시작할 수밖에 없을 거야. 우린 너무나도 잘 안다네…”라며 모든 단골의 소중함을 말했다. 지금까지 인연을 맺어온 수많은 단골 덕분에 쇼네 빌리지가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가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지금 항암치료 중인데 사장님네 빵은 부담 없이 잘 먹고 있어요.’, ‘쇼네 빌리지 빵 먹으러 멀리서 용인까지 왔어요.’, ‘아이들 간식으로 매번 안심하고 사 갑니다. 좋은 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등 매장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말들이 단골의 입에서 흘러나와 SNS까지도 올라온다. 무리하지는 않되 힘 닿는 데까지 매장을 운영할 예정인데, 혹자는 ‘이 매장은 절대 없어지면 안 된다!’며 애틋함을 넘어선 걱정스러움을 보이기도 한다고. “진심 어린 마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고 말고.” 사랑이 머무는 자리에선 어김없이 아름다운 진심을 마주하게 되는 세상의 진리를 그들은 알고 있다.


 

No 4. 흔들리지 않는 초심


오픈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매출에 그들은 “느린 발효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매출도 천천히 오른다네!”라며 겸손한 우스갯소리를 했다. ‘건강하고 좋은 재료만 사용하자’는 변하지 않는 운영 철학과 이념 덕분에 느리지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쇼네 빌리지.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에 주력한 매장이 아니다 보니 코로나 시절을 버티기 힘들었지만, 친절한 서비스를 위한 직원 교육과 음료의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맛에 집중한 결과 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물가가 올라도 원가를 낮추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 100원, 200원 차이가 크긴 크지. 그런데 자칫하다간 품질이 확 무너져버릴 수 있겠더라고. 우리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먹거리를 값어치 있게 손님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라네. 성장은 조금 더디더라도, 믿고 먹을 수 있어야 끝까지 사랑 받을 수 있어.”





쇼.네.숏.터.뷰

 

5월 8일 어버이날이 첫 오픈 일이네요. 왠지 쇼네와 잘 어울리는 오픈일 같아요! 그러게나 말이군. 날을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됐구먼. 쇼네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된 건가요? 쇼네가 사용하는 유기농 원두를 생산하는 에티오피아 짐마 지역의 커피 농장 이름이 쇼네라네. 고산지대 숲으로 둘러싸인 쇼네 농장은 커피 재배가 처음 시작된 곳 중 하나지. 자연에 가까운 이름으로 시작하고 싶어서 여러 파트너사와 상의해서 결정한 상호라네. 상권을 어정역 앞으로 정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역 주변에 식당은 많지만, 카페는 별로 없었지. 카페라고 해봐야 테이크아웃 전문 프렌차이즈만 있던 곳이었다네. 그래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카페가 들어서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했지. 2년 동안 운영해 보니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느끼는 중이야. 최근 매장을 운영하면서 생긴 고민이나 해결하고 싶은 점이 있나요? 가장 큰 고민은 홍보라네. 우리가 손님 연령대를 너무 높게 잡은 건 아닌지, 젊은 고객에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어. 우리 매장이 전 세대를 아우르고, 이 지역에서만큼은 세대를 잇는 역할을 하면 좋겠어. 마음 편히 맛있는 빵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동네 사랑방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했는데 이재은 매니저가 우승하면서 좋은 자리가 마련된 것 같아. 신기할 따름이라네.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도 이렇게 잘 운영되어 왔는걸요. 허허. 지금부터라도 전문가분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마음이 놓이는구먼. 별말씀을요. 사장님 매장이 어떤 매장으로 알려지면 좋을까요? 한결같이 믿음직스러운 매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네. 건강한 빵과 음료를 언제나 똑같은 품질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니까 말야. 소상공인 카페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대한민국 모든 사장님들 힘내십시오. 고객은 분명 여러분의 진심과 노력을 알아줄 겁니다. 그 진가에 감동한 이들이 기꺼이 찾아오는 매장이 되길 바랍니다.




 

Dear. My Slowness

천천히 그러나 밀도있게 흐르는 바리스타 이재은의 시간

2024 베버시티 K-Cafe Championship 우승 카페 챔피언

 

“저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그럴까요? ENFJ가 나오더라고요. 

활동적인 성격 덕분에 생긴 열정인지 욕심인지 아내와 엄마 역할도 제대로 하면서 동시에 멋진 여자 이재은이 되고 싶어요.”

 

“무언가를 놓지 않고 꾸준히만 하면, 느리더라도 인정받는 순간은 분명 오는 것 같아요. 

지치지 말라고 제 나이 또래분들 그리고 세상의 엄마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K-Cafe Championship 덕분에 저는 또 한 번의 성장을 했다고 자부해요.”


최종 우승 매장이 발표되자 쇼네빌리지 소속 이재은 바리스타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르며 닦은 눈물. 검은색 니트릴 장갑 위로 묻어난 눈물방울이 더욱 또렷하게 반짝였다. 

토목공학을 전공한 그녀가 안정적인 회사 생활을 그만두고 그저 좋아서,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한 커피. 

하나를 시작하면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 덕분에 지인들에게 ‘자격증 컬렉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커피 자격증은 기본이고, 양말 공예 자격증·클레이 지도사 자격증 외에도 

손으로 작업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라면 아낌없이 투자해 온 시간.

단순히 배움에 그치는 것으론 만족할 수 없어, 매 순간 도전했다. 

그 식지 않는 열정의 산물이 모이고 모여 3월의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한 것이다.


‘아내’와 ‘엄마’라는 정체성 안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세상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마침내 문이 열렸다. 이제 이재은 바리스타는 한 남자의 사랑스러운 아내로서, 

세 아이의 자랑스러운 엄마로서 자신의 커피 인생에 신기록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인터뷰 전 가볍게 몸풀기로 엠비티아이에 관한 대화를 하던 중 그녀가 말했다. 


“저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그럴까요? ENFJ가 나오더라고요. 활동적인 성격 덕분에 생긴 열정인지 욕심인지 아내와 엄마 역할도 제대로 하면서 동시에 멋진 여자 이재은이 되고 싶어요.”

 


근황


요즘 바쁘죠? 네. 대회가 끝나도 스케줄의 연속이네요. 바쁜 게 오히려 좋아요. 저는 매장이 바빠야 마음이 편해요(웃음). 바쁜 와중에 <커피 스페이스>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대회 덕분에 스스로를 증명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리그전 당시 머리를 질끈 묶어 올린 모습이 기억나요. 비장한 의지를 헤어스타일로 풀어냈다고 생각했어요. 일할 때는 위생에 신경 써야 해서 꼭 머리를 묶어요. 일하는 환경이랑 똑같이 무대에 올라야 실수를 덜 할 것 같았어요. 그 기분 뭔지 알 것 같아요. 아, 쇼네 빌리지 시연이 끝나고 심사위원 대기실은 쇼네빌리지 이야기로 가득했어요. 다들 대회 끝나고 꼭 가봐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랬군요. 안 그래도 얼마 전 심사위원단 중 여섯 분이 매장에 방문했어요. 제가 매장에 없는 토요일이라 아쉬웠지만, 기억해 주시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대회


대회 출전 계기가 궁금해요. 카페다 김병희 상무가 ‘실력 있는 사람은 이 대회에 무조건 나가야 한다’고, 매니저님을 설득했다고 하던데요? 네 맞아요. 작년부터 출전 권유를 받았어요. 그 당시엔 쇼네 빌리지 오픈을 도운 지 1년 밖에 되지 않아서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정중히 사양했죠. 올해라도 출전해서 다행이네요! 네, 대회 의미가 좋잖아요. 뭔가 재미있는 대회라 마음에 계속 두고 있었어요. 이번 대회는 출전 신청을 하면서 가슴이 뛰더라고요. 설레지만 두려워서 선뜻 결정하지 못하던 찰나에 ‘매니저님이라면 충분히 잘할 수 있으니까 즐기고 오셔요!’라고 김상무가 격려해줬어요. 덕분에 용기를 얻어 최종 제출 버튼을 누르고야 말았네요. 첫 출전이라 어떤 메뉴를 제출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최근 유행하는 음료 트렌드를 살펴봤어요. 개인적으로 원재료를 균형 있게 조합하고, 최적의 비율을 찾아 신선한 맛을 찾아내는 추세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본다면요? 오렌지 아메리카노부터 아이스티에 샷 추가, 말차와 딸기 조합이요. 재료끼리 충돌하지 않고 어우러지는 지점을 찾아내는 게 관건인 것 같아요. 맞아요. 요즘 카페 메뉴들을 보면, 상큼한 과일과 에스프레소를 활용한 메뉴가 자주 눈에 띄더라고요. 과육의 풍부한 향과 깊은 단맛을 살린 커피 메뉴 정말 쉽지 않은데 다들 대단한 것 같아요.


대회 준비하면서 특정 포인트에 힘을 주던데 매니저님은 어땠나요? 균형 있는 맛과 비주얼에 집중했어요. 질감이 잘 드러나는 잔의 모양, 가니쉬와의 조화까지요. 매장이 추구하는 이념이 음료에 잘 표현되기를 바랐죠. ‘건강에 건강을 더하자’ 맞죠? 네. (웃음) 매장에서 근무하랴 연습하랴 힘들었겠어요. 모든 참가 매장 선수들이 그랬을 거예요. 근무시간에 연습은 할 수 없으니까요. 준비 기간 만큼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카페다 교육장으로 가서 식사는 도시락으로 때우면서 메뉴를 고민하고, 연습했어요. 특히 출전 선수 중 한 분이었던 카페다 전한재 대리님과 깊은 커피 이야기를 나눴어요. 경쟁자랑 그런 대화를 하다니 멋져요. 좋은 파트너이자 경쟁자였죠. 오랜 대화를 통해 ‘젊은 감각이란 이런 거구나’를 깨달았죠. 커피와 음료에 대한 이야기를 속 시원히 누군가와 나눠보고 싶었어요. 갈증이 컸죠.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면서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했어요. 그간의 대회 준비가 매니저님의 개인적인 성장으로 이어졌으면 참 좋겠네요. 이 대회는 제 모든 걸 바꿔놨어요.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난 거죠. 12년 동안 커피를 놓지 않은 것에 대한 보상이랄까요. 대회 준비한다고 아이들 저녁 챙겨준 남편에게 고마웠고, 큰딸, 작은 딸, 막내 아들이 엄마 없이 고생 많았죠. 소감을 듣는데 워킹맘의 힘이 느껴졌어요. 출전 매장 중에서 혹시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 있나요? 논현동 어딕티브는 이미 다녀왔어요. 밤양갱라떼가 현장에서 너무 궁금했거든요. 달콤함이 서린 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장님이 드립커피를 내려줬는데 반해버렸고요. 밀양 어셈블커피로스터즈에서는 땡스커피, 본선에서 극찬받은 데미타세 2온즈 커넬점에선 블랙문을 마시고 싶어요. 대회를 계기로 멋진 인연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뻐요!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순간도 감동이고요. 저도 영광입니다. 대회가 끝나고 커피와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요! 맞아요. 모든 주부, 아니 중년의 길에 접어든 40대들이 용기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언가를 놓지 않고 꾸준히만 하면, 느리더라도 인정받는 순간은 분명 오는 것 같아요. 지치지 말라고 제 나이 또래분들 그리고 세상의 엄마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K-Cafe Championship 덕분에 저는 또 한 번의 성장을 했다고 자부해요.

 


일터


쇼네 빌리지에선 어떻게 일하시게 된 건가요? 전 커피를 다소 늦은 나이에 시작했어요. 특이하게 로스팅을 제일 먼저 배웠어요. 그리고 차근차근 드립, 싸이폰 등 여러 카테고리를 배웠죠. 자연스럽게 총괄 책임자가 되었고, 4~5곳의 카페 오픈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쇼네 빌리지도 오픈 멤버 겸 카페 컨설턴트 역할을 맡아 일하게 되었답니다. 다양한 매장을 거쳐 와서 경험치가 엄청나겠네요. 감사해요. 사실 저는 카페를 진짜 많이 다녀왔어요. 시장조사 차원인 것도 있고, 카페 공간 자체를 좋아해요. 지향해야 할 점과 지양해야 할 점을 공부하는 과정이었죠. 다녀온 곳만 SNS에 올렸어도 벌써 카페 인플루언서가 되지 않았을까 해요. (웃음) 카페 투어 겸 공부라니. 이런 게 덕업일치죠! 세미나와 관련 서적도 틈틈이 봐요. 자연스럽게 제 기준점이 높아지니 공간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준도 오르는 것 같아요. 앞으로 매장을 방문할 손님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려요. 한결같은 초심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천연 발효종 빵으로 속 편한 디저트를 경험하러 오세요. 건강이 최고니까요!

 


바리스타 이재은은 계속된다


커피를 하며 바리스타가 되었고, 아내가 되었고, 엄마가 되었다. 

커피 역시 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시작하면 끝을 본’ 결과물 중 한 갈래일 뿐이지만, 

그녀가 가진 3가지 페르소나들에게 가장 큰 각성을 주는 존재다. 

커피는 그녀에게 증명을 강요하지 않았다. 

그저 주어진 일을 책임감 있게 해내고, 

반복적인 결과물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려는 의지를 보였을 뿐이다. 

그래서 커피는 증명할 기회를 줬는지도 모른다. 

깊어진 시간만큼 무르익은 실력은 결국 기회를 잡았다. 

그런 그녀가 더욱 신나게, 자유롭게, 지금까지의 자신보다 더 멋지게, 커피와 함께하는 여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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